20200107
1.
몇일전 부모님 생신을 맞아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부모님 모두 1월 생신이라 합동으로 하는데 누나들 모두 참석을 하는 집안의 연례행사다.
식사 장소를 찾던 중 딸래미는 폐렴 기운이 있어서 입원을 했고..
이래 저래 상황이 좀 안좋아서 그냥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다.
음식은 회식 하면서 봐둔 해물탕집에서 조달 하는 것으로 해서 누나들도 우리집 와본적이 없으니.
아무리 손위사람이라지만 올케 눈치 보랴 동생집도 이사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한번도 와본적이 없었다.
겸사 겸사 가족들 모시고 연례행사 (?) 를 잘 치뤘다.
그리고 생신이니까 용돈도 좀 챙겨 드리고 뭐 잘 끝냈다.
어제 쯤 와이프에게 엄마가 전화를 한 모양이다.
고생했다면서 용돈을 좀 주고 싶은데 계좌를 불러달래나 뭐래나.
엄마는 아직도 내가 애로 보이는 모양이다-
뿌듯하면서도 엄마에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2.
2019년 모범상을 수상 하게 되었다.
시발 시발 거리면서 꾸역꾸역 일을 쳐낸게 어느덧 6년.
그러다보니 동기들 중에 가장 먼저 모범상을 받게 되었다.
내 능력에 비해 과한 상을 받게 되서 부끄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한다.
3.
6개월간의 휴식 끝에 드디어 그라운드로 복귀 하라는 와이프의 허가가 떨어졌다.
여러가지 제한이 따르긴 하지만,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사실 모범상 수상보다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좋다.
와이프의 성격을 대충 아는 불알친구들은 절대 복귀 못할 것이라고 장담을 했지만,
애걸한 구걸 끝에, 복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