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ry

250704

porsche3486 2025. 7. 4. 01:13

@ 야경 하나는 기가 막혔던 멕시코 몬테레이

1. 

본인이 동경 하는 롤모델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오늘 처음으로 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 하며 만났던 형.

그 형이 싸이월드에 주절 주절 썼던 일기를 보며 동경 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게 된 배경, 글의 분위기, 본인의 감정들, 그리고 한번씩 내뱉는 뼈있는 말까지 모든 것을 닮고 싶었다.

그냥 그 형의 글을 읽으면 뭔가 모르게 빠져드는 느낌이었고, 묘하게 설득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최근도 그 형의 sns 에 한번씩 올라오는 글을 보며 "나도 저렇게 글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한다. 

 

회사 입사해서 처음 모시게 된 파트장님.

얼마전까지도 같이 해외 출장 다니고 업무를 같이 했었던 분인데, 그 분의 장점도 글쓰기이다.

그 분은 항상 메일을 작성 하실 때, 본인이 메일을 쓰게 된 배경, 목적, 명확한 요청사항, 해당 자료로 무엇을 할 것인지?

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받는이가 자료를 줄 때 거부감이 덜하게금 만드는 능력이 있다.

(같은 회사라도 본인 자료가 대외적으로 나가는 걸 대단히 꺼린다.)

항상 그 분의 글의 구조를 따라 하려 노력하고, 후배들에게도 참고를 하라고 조언 한다.

 

본인 또한 대학교, 군복무하면서 꾸준히 일기를 써왔던 편이다.

입사 하고 나서는 그 빈도가 확연이 줄었고, 결혼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거의 안 쓰다시피 했다.

생각을 해보니 본인도 이런 저런 글로 잡담 하는 걸 즐겼었는데, 이걸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얼마전 발목을 다쳐서 운동도 못하게 되서 뭔가 원동력을 잃은 느낌이었는데,

오랜 친구 하나를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서 반가운 느낌도 든다.

매말랐던 본인의 감성을 유일하게 일깨워 줬던 일기 쓰기.

 

다시 한번 시작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