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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 많이 좋아했고, 참 많이 사랑했다.
참 많이 좋아해주었고, 참 많이 사랑 받았다.
그에 반해 너무나도 쉽게 헤어졌다.
서로가 싫어했던 것도 아닌데.
둘 중 하나가 마음이 변해 바람을 핀 것도 아닌데.
참 쉽게 헤어졌다.
둘 중 한명이 손을 한번만 내밀어 주었다면 그런 파단은 안났을텐데.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라고 한마디만 했었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2.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니 이제서야 어른이 된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나서 연애 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니..
왜 그렇게 연인과 꼭 만나서 무언가를 해야 하고, 집착을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연인관계라는게 즐거움을 목적으로 지속하는 관계인데, 서로를 집착하고 얽메이는게 잘못되었다는 게 느껴진다.
결과론적으로 어차피 결혼하면 매일 볼텐데.
뭣하러 서로 만나는 것에 용을 쓰고, 못 만나는 것에 화를 내고.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에 분노를 표출 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이루어질 사람은 어떻게든 이루어지고, 이루어지기 힘든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헤어지기 마련이니까.
차라리 그 시간에 좀 더 나를 발전시키고 많은 경험을 했었으면.
지금 현재 좀 더 나은 조건에서 처자식을 먹여 살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낭만보다는 생존이라는 것에 집중을 하게 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