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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할줄 알아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딸래미가 아빠 왔다고 반기면서 안길때,
무섭다며 안아달라고 조를때,
밤에 잘 때 내 품에 안겨서 잘 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실 이 모든건 과거에 연애를 하면서 느껴왔었던 감정이었다.
과거에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내 품에 안겨서 잠을 청할 때 얼마나 가슴이 벅차올랐고,
쥐뿔도 없었지만, 이 여자는 내가 지킨다는 다짐을 수 없이 했었던가.
가슴 뜨겁게 사랑해본 경험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피와 살이 된다는 걸 느낀다-
2.
아빠가 되어 보니 낙태라는게 다르게 느껴진다.
낙태 수술을 과정에 그 작은 생명체도 살아 남으려고 이래저래 도망치다 결국 죽고 만다고 한다.
과거에는 상투적으로 '그러면 안되.'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 도망치는 생명체가 내 아이라 생각을 하니 눈물이 절로 핑 돈다.
태어나서 축복 받고 사랑 받아 가며 성장 해야 될 생명체가,
나오기도 전에 생명을 빼앗긴다는게 다르게 느껴진다.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3.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일주일 내내 야근을 했더니, 주말의 절반을 잠으로 보냈다.
(애 데리고 안놀아 준다고 와이프의 불만이 많았다.)
그렇다고 축구를 하고 온 것도 아니고..
몸관리를 해야 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