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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ry

20191221

porsche3486 2019. 12. 22. 03:41

 1.

 수도권으로 취업을 하게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래저래 서로 안부를 주고 받았다.

 그러던 중 미혼인 그에게 연애사업은 어떻게 되가고 있냐 물어보니,

 크리스마스때 만나기로 약속을한 이성이 있긴했는데, 본인이 파토내었다고 했다.

 그 녀석은 여름에 못쓴 휴가를 지금 쓰고 있던 와중에 다음주 주말에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겸사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웬지 다시 서울로 가기에는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등등 해서 파토를 냈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그 이성보고 부산으로 내려오라고 하면 되지 않냐라고 물어보니,

 이미 그런말이 오갔지만, 오히려 그렇게 되면 코 꿰이게 될까봐 걱정이 되서 적당한선에서 끊었다고 했다.

 사유는 3살 연상의 이성.

 그 친구 나이도 곧 33이고, 이제 만나는 여성과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그렇게 코 꿰이게 되면 결혼을 해야된데나 뭐래나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호기심도 가고 만나면 재밌기도 하고 한데, 뭔가 두렵다고 했다.

 본인은 그 친구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 여성분도 알 것 다 아는 나이일텐데, 그냥 모든 것을 이야기해라."

 "니가 걱정하는 결혼 문제라던지 이런 문제가 있는데, 모든 판단을 유보하고 일단 만나보자고."

 '과거에 본인이 뒷일은 모르겠고 일단 지른것 처럼-'

 그러자 그 놈이 이제 그런 불장난은 본인이 20대때나 한 것 아니냐면서 반문했다.

 이제는 좀 진지하게 만날 사람이 필요하데나 뭐래나..

 본인의 친구 중 가장 과감한 행동을 잘하는 녀석이 나이를 먹더니만 이렇게 신중해졌다.

 어쨌건 오늘 심야 회동의 결론은 내 친구중 가장 과감한 놈이 나이먹더니 굉장히 신중해졌다.

 

 2.

 그야 말로 신의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 친구.

 한달마다 꽂히는 통장의 금액은 비슷할지 모르겠는데,

 하루하루 꽂히는 정신적 스트레스량은 확실이 본인이 많은것 같다.

 혹해서 그 친구놈 회사 옆에 있는 회사 이력서를 부랴부랴 제출했다.

 물론 이바닥과 그바닥은 당연히 다르겠지만,

 뭔가 이 친구와 같은 동네에 있으면 배울게 많을 것 같다.

 오래된 친구지만 배우고 싶은게 많은 놈이다.

 '그 동네 집 값은 비싸지만, 일단 질러볼게.'

 

 3.

 '뒷일은 모르겠고, 일단은 나랑 만나보자.'

 이런 판단과 행동은 20대나 하는 짓거리일까?

 사실 이제는 못하겠다.

 나만 바라보고 있는 처자식이 있어서 뒷감당 안될 것 같은 판단은 못하겠다.

 지킬것이 많은만큼 겁도 많아진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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