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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차를 새로 구매 했다.
기존에 타던 차를 팔고 가계에 손실분을 메꾸려 했으나,
와이프가 본인이 타고 다니겠다고 하여 팔지 않고 보유 하고 있다.
구매 한지는 8년 정도 되었으나..
본인이 출퇴근 한다고 쓰느라 (하루 평균 70~80km) 주행 거리가 무려 17만km 를 찍고 있다.
그래서 본인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똥차라고 부르는 등 비하를 많이 하긴 했다.
이쯤되니 그 차를 헐값도 아닌 공짜로 달라는 요구를 종종 받고 있다.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보유하고 있는 당사자 기준으로 가치가 낮다고 판단을 하는거지,
당장 중고차 매매상에 넘겨도 3~400은 족히 받을텐데 왜 공짜로 달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
바꿔 말하자면 3~400만원이라는 금액을 그냥 달라고 하는건데, 이런 말을 왜 쉽게 하는건가.
차가 2대 있으니 하나를 달라..?
원래 예전부터 차를 두대 운용 하고 있었고, 한대가 작년에 급작스레 퍼져 버리는 바람에 한대만 남은것이었다.
이래저래 해서 겨우겨우 다시 원상 복구 시켜놨더니 차 한대를 그냥 달라는건 뭔소린지..
그리고 와이프가 현재 둘째가 너무 어려서 차를 몰고 어디 갈 여유가 없어서 잘 안쓰는거지,
필요가 없어서 안쓰는게 아니다.
첫째 키울때 저 차 끌고 다니면서 그래도 얼마나 많은 편의를 누렸던가.
그리고 와이프는 둘째가 어느정도 자라면 다시 생계 전선으로 복귀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상황에서의 자차를 보유 하고 있다는건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그런점에서 봤을때 비록 똥차라고 비하하고 있긴 하지만, 굳이 남에게 공짜로 준다던가,
헐값에 넘길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인것이다.
오히려 중고차 매매상에서 이야기 하는 가치보다 보유 했을때의 가치가 더 크다.
또한 저 차는 본인이 보유한 첫차이기도 하다.
똥차라고 이야기 해도, 와이프가 다시 탄다고 해서 매트도 교환하고, 손세차까지 직접하고 있는 차다.
비록 녹도 여기저기 올라오고, 뭐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고 저들에게 비하 받아가며 공짜로 주거나 헐값에 보내고 싶진 않다.
(차 퍼지면 퍼졌다고 클레임 전화 올 기세)
제발, 거지 근성을 좀 버리고 살자-